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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먼지 우리 몸에 주는 영향 본문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게 먼지가 심한 날이 있다. 맑은 하늘과 도시의 풍경이 안 보이는 것은 둘째치고, ‘저 공기를 내가 마셔도 되나……’ 걱정이 된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호흡기계
미세먼지는 기관지의 염증을 유발한다. 보통 지름 2~3mm의 좁은 ‘세기관지’ 염증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폐렴으로 이어지거나 만성적으로 노출이 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발암물질이라는 특성상 폐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천식 환자에게 미세먼지는 더욱 위험하다. 이는 기침, 호흡곤란 등 천식 증상을 악화하고 심할 경우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10μg/㎥ 증가 시 천식 악화 증상이 2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심혈관계
폐포까지 들어온 미세먼지는 혈관으로 침투할 수 있다. 그리고 혈관에 자극을 주어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 크기가 PM 1.0이고 농도가 10μg/㎥ 증가 시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10% 높아졌고, 크기가 PM 2.5이고 농도가 10μg/㎥ 증가할 때는 뇌졸중 위험이 20% 이상 상승했다는 보고가 있다.
▲ 알레르기성 질환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은 다양한 기전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도 및 상피 세포의 산화 손상, 염증반응,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 감작 촉진 등이 그것이며 후생유전학적인 설명도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미세먼지는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은 물론 아토피 등의 자가면역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뇌졸중, 치매 등 뇌 질환
원래 뇌는 뇌혈류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통해 보호받으며 외부 물질의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후각신경을 타고 뇌로 직접 들어갈 수 있다. 이를 후각 운송이라고 한다. 또한 혈관으로 침입한 미세먼지는 뇌혈류장벽을 통과해 뇌로 유입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자폐증과 알츠하이머 등 인지 기능 저하,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앞서 말한 내용 이외에도 미세먼지는 산모를 통해 태아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으며 각종 피부질환, 모공이 확대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 미세먼지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 마스크 착용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미세먼지의 특성상 정전기를 이용한 일회용 마스크가 효과적이다. KF80은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는 뜻이다. 대부분 제품에 쓰여있기 때문에, 이 숫자를 보고 마스크를 선택하면 되겠다.
▲ 올바른 손 씻기
손의 청결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우리는 손으로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한다. 따라서 손이 깨끗하지 않다면 손에 묻은 오염물질을 그대로 흡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손가락 사이사이, 손톱까지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서울시에서는 하루에 여덟 번 30초씩 손을 씻는 ‘1830 손 씻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 방법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미세먼지 배출 돕는 한약재 사용
미역 등 해조류의 끈적한 성분, 알긴산은 미세먼지를 붙잡아 흡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길경은 목이 붓는 것을 치료하고 가래를 줄이며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는 약재로 몸 점막에서 뮤신의 분비를 증가시켜 미세먼지에서 기관지를 보호해줄 수 있다. 맥문동은 스피카토사이드 A 등 고분자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염증반응을 낮추고 기관지의 면역력을 올려줄 수 있다. 경옥고나 사삼청폐음 등의 폐를 윤기 있게 하는 처방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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